마뇽
페퍼민트
4.2(840)
사내는 태어나자마자 시체 더미에 버려졌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내는 시체들의 썩은 고기를 먹으며 전장의 귀신으로 자라났다. 신들도 사람들도 사내를 가리켜 '적귀'라고 불렀다. 붉은 귀신이라는 별명처럼 사내는 죽음이 있는 곳에 항상 나타났고, 두 손에 피를 묻혔다. 그리하여 ‘적귀’는 항상 몸에서 악취가 풍겼다. 죽음의 악취였고 시체의 악취였고 피의 악취였다.
소장 3,000원
시야
다프네
4.0(583)
어릴 때부터 사라사는 이야기 속 용을 너무 사랑했다. 강제로 팔리듯 결혼식을 하게 된 밤, 그녀는 도망쳐 용이 살고 있다는 산맥으로 향한다. 용을 찾아헤매지만 보이지 않고, 정신을 잃은 사라사를 두 남자가 구해준다. 그 중 한 사람은 드래곤 기사단 단장이 이안 펜드레건. 그는 그녀의 사정을 듣고 사라사를 하녀로 고용하는데…. 이 남자 수상하다.
소장 2,500원
윤솔미
동슬미디어
4.2(766)
적호. 남쪽 마을을 수호하는 영물이자 신수가 될 여우님. 어느 날 그가 있는 여우 소굴로 발칙한 인간 계집이 들어왔다. 눈엣가시 같으면서도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 본문 내용 中- “왜 바로 보질 못하느냐.” 적호가 물었다. “밤을 보내려면 어차피 봐야 할 몸이거늘.” 적호가 한걸음 다가가자 연이 한걸음 물러났다. 연의 낯빛이 당황스러움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자신을 직시하는 눈동자가 왜인지 모르게 탁하고 위험해 보였다. 마치 이곳에서 당장
소장 2,300원
우유양
블라썸
4.1(688)
나무가 너무나도 빽빽해 햇빛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검은 숲에는 인간을 싫어하는 마녀가 홀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극성맞은 어느 겨울, 운명은 돌연 그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으아아앙.” 검은 숲에서 들릴 리가 없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만 것입니다. 하나, 마녀가 인간의 아이를 거두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어쩐지 그 아이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어휴. 어휴. 정말 귀찮아.’ 마녀는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