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크
나인
3.9(546)
“가지 마.” 늘 지독하게 굴던 소꿉친구 키어스가 이 순간만큼은 간절히 빌었다.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끔, 손을 단단히 옭아맨 채로. 그 순간, 유제르가 뒤에서 그녀를 가두듯 안았다. 다정한 옆집 오빠였던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동생을 향한 사나운 경고였다. “미네에게서 그 손 치워. 더러우니까.” 그러나 찌르는 듯한 싸늘한 경멸에도 물러서는 이는 없었다. 두 형제 사이에 붙잡힌 그녀는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파리해진 그녀의 얼굴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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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바다
미드나잇
3.3(12)
나쁜 놈 잡는 걸 낙으로 삼는 최고의 마법사 투피드. 그런 투피드의 가장 친한 친구 델로. 그러나 델로는 투피드가 놔두고 간 미약을 잘못 마시고 한순간에 그와 관계를 맺고 만다. 델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투피드를 떠난다. 한편 투피드는 델로가 떠난 걸 알고 마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다. 그 여파로 투피드는 타락하고 만다. 그렇게 친구 사이는 너무나 깨지기 쉬운 미약한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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