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만 그리면서 먹고살 수 있도록 해줘, 그 이상은 바라지 않을게.” ―어느 날, 스폰서가 되어달라면서 그 앞에 나타난 첫사랑 그녀. “우린 서로 이기적이 되는 거다. 넌 날 믿으면 안 돼. 나 또한 그 누구도 믿지 않으니까.” ―서로 이기적인 관계가 되면 편해질 거라 생각한 그 남자. 어차피 그는 다 가지지 못할 것을 알았다. 생모를 위한답시고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정은 같은 여자와는 함께할 수 없는 거였다. 그리고 정은이 진심으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