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희
루비레드
3.3(53)
무희가 대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녀에게서 나는 향기가 대후의 심장을 간질인다. 숲속과 이질적인 냄새들 사이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그녀만의 향기. “대후야.” 그 작고 예쁜 생명체가 그를 불렀을 때. 그는 그때부터 그녀에게 길들여졌다. “응, 무희야.” 야생에서 늑대들과 함께 살아오던 소년 대후. 그런 그를 편견 없는 눈으로 바라본 소녀 무희. 두 사람이 그려 내는 매혹적인 이야기, ‘맹수를 길들이다’
소장 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