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미
라떼북
4.4(1,193)
울먹이던 내게 쥐여주던 빨간색 사탕. 후덥지근한 여름, 미미한 바람에 행여 추울까 봐 팔을 쓸어주던 손. 이별의 문턱에서 내 이름을 읊던 간절한 음성까지. “그럴 거면 왜 잘해줬어? 뭐, 작은 거 하나 잘못돼도 큰일인 것처럼 굴고, 오빠 손으로 못 챙기면 안달 나는 사람처럼.” “너도 알잖아.”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면서도 기어이 나를 울리고 마는 남자는, 외려 자신이 더 서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강은소는 책임감이야. 내가 해내야
소장 2,500원
님도르신
바니앤드래곤
4.7(471)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고향.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돌아가고 싶은 곳도 아니었다. 고향이라는 곳이 마음의 안식처도 아니었고 그 당시 친했던 친구들도 연락이 끊기거나 타지로 간 지 오래라 특별한 의미가 남아 있지도 않았으니까. 이사 당일, 혜리는 어쩐지 낯이 익은 남자를 마주친다. 누구였지. 남자의 얼굴이 정말 익숙했다. 아는 사람인 게 분명했다. “남승현….” 그 이름을 중얼거리고 나자, 승현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소장 3,000원
박죠죠
튜베로사
4.0(597)
지식 답변 QnA! Q: 소꿉친구의 그곳이 선 것을 발견했습니다. 딱딱한 생수병 같은 게 있더라고요. 이거 흥분한 거 맞죠? 이 친구와 저는 얼굴만 봐도 으르렁대는 앙숙 같은 존재입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나는 지금 최대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윤사혜 이십사 년 인생사에 이토록 난처한 일은 처음이었다. A1: 어떻게 남자 거기가 생수통 사이즈임? 휴지심을 잘못 말한 거 아님? ⌎아뇨. 체감상 엄청 딱딱하고 커서 1L는 넘는 것
소장 2,950원
붉은새
로즈엔
4.1(461)
지독하게 불행했던 삶을 끝내던 그 날, 믿기지 않는 선물 같은 시간이 희연에게 찾아왔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찾아온 거짓말 같은 시간. 다시 스무 살로 돌아온 희연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이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이 생겼어.” 흐릿한 어둠 속에서 선명한 준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각지도 못한 그의 말에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관심이 생겼다는 말이 하준우의 입에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때 그의 관심
서혜은
봄 미디어
4.3(663)
“너한테 설렜어.” “…….” “정확히 말해서, 태이언 네 몸에 설렜어.” 태이언에게 진세현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였다. “너, 나 모르게 여태껏 그러고 다녔어? 다른 놈들 몸 보고 만났냐고.” “아니. 네가 처음이야.” 아쉽지만, 우리의 관계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제 몸에 설렌다는 친구를 곁에 둘 수는 없으니까. “세현아. 나랑 섹스하고 싶댔지?” “…….” “하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자, 우리.” 그런데 왤까. 친구인 줄 알았던
소장 2,800원
레드그리타
텐북
4.5(332)
※본 작품에는 흑백 삽화 1매가 수록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밤이 오면 시작되는 장난감들의 세계. 발레리나 인형 라리엔은 호두까기 인형인 제이든을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는 그를 보며 가슴앓이하던 그녀는 ‘축제의 퀸’이 되어 고백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축제를 일주일 앞둔 저녁,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얘들아, 소문 들었어?” “무슨 소문?” “이번 축제 날에 장난감 고치는 수리공이 온대
문정민
로아
총 2권완결
3.5(1,243)
※ 고수위 컬러 삽화 1장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본 도서에는 모유플, 상상임신 중 격렬한 정사, 강압적인 관계 및 더티 토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스터리한 연출을 위해 현실과 괴리되는 설정이 있는 점 유의해주세요. 동성애자인 재벌 남편에게 이혼당한 가영은 상상임신을 한 몸으로 기자들의 눈을 피해 친구 승헌의 집에 은닉한다. “그렇게 놀랄 거 없어. 임신한 여자 쫓아낸 건 아니고… 상상임신이래. 그게 더 놀랄 일이지만.” 가영은 승헌의 눈동
소장 500원전권 소장 1,700원
유폴히
동아
4.8(856)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서재현. 그를 짝사랑하던 은호는 원치 않게 나간 반장 선거에서 받은 유일한 한 표가 재현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창피했다. “날 왜 뽑았어?”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 뽑았어.” “뭐?” “심은호, 너 좋아해서 뽑았다고.” 조금의 접점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재현의 갑작스러운 고백. “날 왜 좋아하는데?” “좋은 사람이니까.”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뭐든 두 번째로 보면 잘 보여.”
소장 1,500원
달로
밀리오리지널
4.4(1,696)
폭설이 내리는 날, 절친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하는 그곳에서 3년 전 헤어진 강현을 만나고. 이제는 아무 상관도 없다 여겼던 강현과의 재회에 다시 마음이 흔들리는데…. “잘 지냈지?” 일부러 입술을 당겨 웃으며 서하가 먼저 강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허공을 가른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이 차다. 그 순간 강현이 서하의 손을 움켜잡았다. “어.”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잡은 손바닥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손이 왜 이렇게 차.” 애매
소장 2,000원
고은영
피플앤스토리
4.0(438)
<어린 고모> 늦둥이로 태어난 자온은 서른 살이 많은 오빠와 올케의 손에서 자랐다. 누구보다 자온이 잘되길 바라는 올케 국경은 3대째 한의사를 지내는 상준을 중매한다. 그러나 상준이 개차반 중 개차반이라는 걸 모르는 태훈은 막냇동생의 결혼을 위해 37평 아파트를 사서 독립시킨다. 뒤늦게 막냇동생이 상준으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태훈은 둘째 아들 진건을 자온의 아파트로 보낸다. 그때.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오래전부터 자온을 좋
곽두팔
4.1(1,957)
“차 주임, 오전에 이 프로 이슈 터진 거 확인했어요?” “죄송합니다, 그게 매니지 쪽에서도 선수와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이원이 내 소꿉친구라는 걸 밝히지 않은 건, 가히 최고의 선택이었다. 특히나 그 망할 놈이 사고를 대판 친 지금은 말이다. [골프의 황제 이원. PGA 챔피언십 앞두고 무단 잠수 논란!] [7월에는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 8월에는 무단 잠수. 9월에는 과연?] 15년 가까이 알고 지내왔건만, 이제는 각자 걸어가고
소장 100원전권 소장 2,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