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십 년을 들었던 노래. 십 년을 읽었던 책. 십 년째 꾸지 못했던 꿈. 취한 밤이니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나는 용감해질래. 시도 때도 없이. 가짜 연애 속 진짜 마음. 진심과 거짓이 어지럽게 뒤섞인 가짜 연애. 진짜처럼 리얼하고 진짜보다 아찔하다. “키스해도 돼?” 서원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재혁이 서원의 얼굴을 바라본다. 천천히 오래도록.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물론이지.” 대답과 동시에 다가오는 재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