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어둠, 불규칙하게 흐트러진 호흡, 그리고 오직 서로만 바라보는 두 쌍의 눈동자까지. 그들을 위한 밤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몸은 너무 맞닿아 있었고, 젊은 두 육체의 반응은 순수했다. 편평한 배 위로 느껴지는 뜨거운 이물감이 무엇 때문인지 정도는 유나 역시 알고 있었다. “그냥 해. 너 하고 싶은 대로……, 만지고 싶은 대로…….”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너라서 정말 다행이야.” 오염된 세상에 찌들대로 찌든 어른이 아니라 진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