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성향이 있고 자존감이 결여된 탓에 남자친구가 생길 미래를 상상으로도 그려보기 어려운 가연. 어느 날 채희가 남자친구 재준과 그의 친구 선규를 집으로 부르자 낯가림이 심한 가연은 방에 숨어 자는 척하는데……. 첫사랑인 오빠, 짝사랑하는 그 오빠. 너무 덥고 부끄러워서 숨길 수 없는 마음의 온도. 상자갑에 눈만 닿아도 마음이 아려서 먹지 못한 초콜릿.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더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자꾸 생각나는 얼굴. 비 오는 날 교사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