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라
라미북스
총 2권완결
4.0(17)
그의 눈엔 경멸과 조소의 감정이 얽혀있었다. 이제야 가공할 두려움에 질려버린 가영이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 악력이 그녀의 턱을 더욱 꽉 잡아 꼼짝을 못 하게 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석차를 적선해? 너 따위가 뭔데.” 그의 뜨거운 숨이 후욱,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만큼 얼굴이 가까웠다. 담배 냄새가 살짝 섞인 그 숨결에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마 그와 눈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장태하라는 빛을 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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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곁
이지콘텐츠
3.9(29)
가난한 달동네의 좁은 골목길 반지하에 사는 아이. 얼굴에 상처가 끊이질 않는 아이. 외톨이인 강지언은 학교에서 그렇게 소문난 아이였다. “쟤네 아빠 사람 죽여서 어제 잡혀갔대.” 홀로 남은 지언이 마주하게 된 것은 버겁기 짝이 없었다. 동정이 아닌 경멸, 미래가 아닌 현실. 그 벅찬 틈 사이로 한 남자애가 손을 내밀었다. “도와줄까?” “왜 날 도와주겠다는 거야?” “심심해서.” 국내 재계 서열 1위인 ‘EN 그룹’의 손자, 기태오. 지언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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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폴히
SOME
4.9(2,473)
캘리포니아에 사는 10대 소녀 줄리아 그린. 어느 날 줄리아의 낡은 옷장 속에서 정체불명의 아름다운 소년이 튀어나왔다. 혼자 보내는 생일, 파트너 없이 댄스파티에 가야 하는 밤, 울고 있던 새벽. 위기의 순간마다 윌리엄은 타이밍 좋게 옷장 속에서 나와 줄리아의 곁을 지키고, 줄리아는 자연스럽게 윌리엄에게 빠져들고 마는데…. “너랑 있을 땐 모든 게 다 특별해. 시간도, 거리도, 풍경도. 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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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테일
와이엠북스
4.4(48)
겨울밤 하늘에 떠 있는 쌍둥이자리처럼 날 때부터 함께 한 쌍둥이 형제 최수창과 최수현. 그 두 아이와 함께 다니던 여자아이 강채경, 셋은 단짝이었다. “수현이가 너 잘 보라고 했어.” 수창은 저보다 성장이 느린 형 수현의 바람직한 변화를 뿌듯해하며 둘의 연애를 열심히 돕지만, 엄친아 수현의 바쁜 학원 일정으로 인해 채경을 따라다니는 것은 항상 수창의 몫이 되는데. “나는 이제 수현이 몫까지 놀러 갈 건데.” “그래서?” “오토바이 태워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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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
나인
4.1(735)
“아침이나 같이 하자고 날 부른 건 아닐 것 아니야. 본론부터 말해.” 그에 서우원이 아일랜드 식탁에 여유롭게 몸을 기댔다. 약간의 지루한 시간이 흐른 후, 그가 뜬금없는 서두를 던졌다. “미안하다고 해.” “뭘?” “그때 나 버리고 간 거, 잘못했다고 하라고.” 나는 당황하여 곧바로 알맞은 반응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서우원이 그런 내 눈을 끈질기게 들여다보며 말을 이었다. “네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그래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는
디키탈리스
이브
4.4(2,158)
“자꾸 눈길이 가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네가 좋다.” 그것은 우림의 생애 첫 고백이었다. 상대를 착각한, 시작부터 잘못된 고백. “남은 1년 동안 수발 좀 들어.” “뭐?” “입막음 비용으로 이 정도면 싸다고 생각하는데.” 지렁이 옆구리 차는 소리 하네. 우림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희태에게 애걸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으니까 너 꼭 나 도와줘야 된다.” 밥맛 떨어지게 입꼬리를 올린 희태의 눈은 명명백백 비웃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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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솜
텐북
4.1(122)
“구질구질하게 사네. 조이설.”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했던 그 남자. 그가 9년 만에 앞에 나타났다. 기억 속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소년 미를 간직한 것과는 달리, 눈앞의 남자는 영락없이 어른의 몰골을 하고 있었다. “돈으로 안 되겠거든 몸으로라도 때우든가.” 아닌 척했지만 내심 눈꺼풀이 떨렸다.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오래전에 그에게서 도망친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왔다는 걸 직감했다. “해봤어?” 손가락으로 가녀린 틈을 벌린
서혜은
4.1(4,345)
8년 만의 재회. 그는 고등학생 때보다 훨씬 더 나쁜 남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제안했다. “저랑 한 번만 자요.” 붙잡을 사람이 그밖에 없었다. “섹스?” “…….” “나랑 섹스를 하겠다고?” 그가 되묻자, 목이 졸리는 기분이었다. “네.” “일어나.” “네?” “가자.” “…….” “하러.” 그가 눈을 접으며 더없이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당장.”
몰리비
로망띠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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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블레스텔에 사는 사람들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다섯 가지 이야기.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하나. 1F 청춘블루스 퍽퍽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여자에게 다가온 햇살 같은 남자. “……내가 나라서 미안해요.” 2F 로망주의보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만난 첫사랑 선생님과의 연애를 꿈꾸는 여자. “선생님. 나랑 만날래요?” 3F 안녕, 내 사랑 10년을 함께 한 연인과의 이별 후, 4년 뒤 그와 재회하게 된 여자. “나를 그렇게나
마루희
이북메카
3.9(73)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 다니엘 그가 태어난 순간부터 그녀가 옆에 있었고, 그의 눈엔 그녀만 보였고, 그녀는 신이 준 선물이라 생각했다. 그녀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기에, 오랫동안 마음을 숨기며 살아왔다. 용기를 내 그의 심장을 꺼내 줬더니, 그녀는 다른 여자에게 팔아먹어 버린다. 더는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이기적인 여자, 루나 양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남동생 다니엘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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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동아
2.0(1)
인기 많은 신임 교사 이민성에게 반해버린 여고생 문정선. 우여곡절 끝에 둘은 사귀게 되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헤어지고 만다. 울고 있는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의 품에 정선을 안고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데….
소장 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