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한 옛날에 어머니와 단둘이 한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극심한 가뭄 끝에 어머니는 마른벼락과 천둥에 그만 세상을 떠나시고, 소녀는 얼굴에 큰 화상을 입고 말았지요. 어머니를 잃고 얼굴에 화상마저 입은 소녀는 이 모든 것이 용왕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왕을 원망했죠. “미워…… 용왕…… 놈…… 미워…….” 그렇게 1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어느새 아가씨가 되었어요. 먹고살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