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LINE
총 3권완결
4.3(8)
그것은 어차피 예정된 일이었다. 언제든 폐서인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세자빈의 자리. 어차피 집안에서도 버려진 그녀에게 그것은 그리 위험한 일이 아니었다. 17세기, 대한 국. 세자빈, 월아. “은애하셨었겠지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월아는 저자에 생식이 불가능하다는 소문이 도는 세자의 두번째 빈으로 간택되었다. 국본을 바꾸려는 아비의 음흉한 속셈을 정확히 알고 세자빈이 된 그녀. 그녀는 그저 이 자리를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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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맛젤리
스너그
4.8(4)
세상에. 이게 정말로 될 줄이야. <<초보자도 쉽게 하는 최면술>>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바보 짓이라도 좋으니까 이야기를 걸 구실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한 번 더…." "사랑합니다, 리엔.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가 한층 더 강하게 날 끌어안았다. 덜덜 떨던 손이 겨우겨우 그의 몸을 타고 기어올랐다. 그래도 그는 날 막지 않았다.
소장 1,000원
유백화
필
4.4(42)
완전한 사랑이라는 게 존재할까. 죽은 이와 꼭 닮은 외모로 인해 모두로부터 외면당한 채 평생 애정을 갈구하던 공작가의 구박데기 공녀 베로니카 엘링턴. “고작 이름 하나 달았다고 네가 진짜 엘링턴이 된 것 같냐?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발을 디뎌? 당장 네 방으로 꺼져.” 곁에는 그녀를 귀찮게 여기는 약혼자와 그녀를 혐오하는 가족들뿐이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연 블랑셰가 그 ‘베로니카 엘링턴’의 몸으로 눈을 뜨기 전까지는. “엘링턴 공작 부인이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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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희
피우리
3.8(38)
언제나 차분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무정물 같은 아내, 서녕. 윤건에게 2년 반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서녕은 적당한 속물이자 옆에 두기 적당한 아내일 뿐이었다. 그녀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날부로 윤건의 완벽한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낱 투정이라 가볍게 여긴 게 무색하게 서녕의 이혼 의지는 굳건했고, 그 와중에 윤건은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아내에 대해 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는데
소장 3,200원
이슬현
텐북
4.1(1,135)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우진은 희미하게 일렁이는 조명 빛 아래 잠든 서연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사고 직후 파리하고 창백했던 낯빛과는 달리 제법 온기가 느껴졌다. 혹시 착각은 아닐까. 그는 충동적으로 서연의 뺨에 손등을 얹었다. 미지근한 숨결을 느끼면서도 그는 서연의 실재를 좇아 한참이나 그녀를 더 내려다보았다. 우스웠다. 언제부터 이렇게 애틋하게 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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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넬라
CL프로덕션
총 8권완결
4.6(1,791)
누구나 선망하는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젋은 나이에 병으로 죽은 에르셀라. 그녀는 죽기 전 아들에게 제대로 된 어미가 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3년 전으로 돌아왔다. 2회 차 인생을 살게 된 에르셀라. 이번에는 다정한 엄마가 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일까. “이제 와서 이러시는 것은 불쾌감만 들게 할 뿐입니다.” 아들은 그녀를 밀어내기만 하는데.
소장 2,800원전권 소장 25,900원
나막웃었잖아(지현)
스칼렛
총 6권완결
4.2(281)
“넌 무슨 생각으로 결혼했니?” 요은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 청혼을 한 건 자신이지만 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다. “네가 하자며? 네가 날 필요로 했던 거, 그게 내 이유야.” 원규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자신을 가둔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3개월. 요은은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고 원규는 ‘필요’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은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원규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
소장 2,500원전권 소장 14,500원
zoan
총 2권완결
3.7(35)
가족과 회사로부터 어려움을 겪던 유나는 결국 죽음을 선택한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전혀 다른 세계의 유폐된 왕비가 되어버렸다. 유나는 편안한 왕비 생활이 천국과도 같다 느끼지만, 왕비로서 복귀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어떻게든 유폐 생활을 이어나가려던 유나는 본의 아니게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왕비로서 적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원했던 황제는 그 모습에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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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경
소울에임
3.5(195)
-우리의 결혼은 빛깔로 나타내자면 가장 어두운 잿빛이었다- 상견례도 없이, 서로의 얼굴조차 모른 채로 그저 집안의 등쌀에 떠밀려서 하게 된, 결혼. “내연녀 같은 걸 둔다고 해도 딱히 간섭하진 않을게요.” “이 집에서 당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몰랐던 여자와, “차라리 빨리 죽어버리기나 하면 좋을 텐데.” “피차 서로가 싫기는 너나 나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안 그래?” 보답받지 못했기에
소장 2,800원
최양윤
가하
4.2(233)
“왜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 이별하고서야 비로소 그가 궁금해진 여자, 한태이. 처음으로 그녀에게 응답하기 시작한 남자, 유지환. 서로를 잇고 있던 느슨했던 실이 갑자기 떠나게 된 둘만의 여행, 그 낯선 자리에서 팽팽하게 당겨진다. “나는 한태이가 좋아지기 시작했었거든.” 쿵, 심장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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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윤희수
우신북스
3.5(30)
“일주일 뒤 결혼식에서 보도록 합시다.” 단 한 번의 만남 이후 쫓기듯 치러진 결혼식. 홍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 삶이 맞지 않는 옷처럼 낯설었다. 장미 저택의 주인이자 이제는 그녀의 남편이 된 준현, 그 남자처럼. “나만 봐. 다른 건 무시하고 나 하나만 보면 돼.” 도망치듯 선택한 결혼이었다. 그래서 유폐되듯 들여진 저택에서의 삶도 기껍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거대한 저택에 숨겨진 그 남자의 심연이 홍주의 메마른 가슴을 간질거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