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다카포
총 292화완결
4.7(2,769)
“세실리아!” 아, 빛이 들어온다. 마차의 나무판을 뜯어내고 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이름 따위 안 불러 줘도 상관없어. 구해만 준다면 말이야. 그러나…. 그들은 곧바로 내게서 고개를 돌리더니 반대편의 세실리아만을 구해 갔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실리아를 부르는 목소리만 희미하게 멀어져갈 뿐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나 버림받은 거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두고 가는 건… 씨발! 나 안 해. 세실리아 친구 안 해. 조연 인생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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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어둠
스칼렛
4.3(2,428)
정지안(29세) 살인 미수죄로 6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왔을 땐, 어느덧 스물아홉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중퇴, 경력은 과외와 술집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부. 가진 것이라곤 얇은 옷가지 몇 벌과 빛바랜 크로스백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구든 만날 수 있는데, 만날 사람이 없었다.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 철창 밖을 나와 얻은 자유는 시리고 차갑기만 했다. 우종열(33세) 불쑥 손을 뻗었지만 우습게도 손이
소장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