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지, 비폭력주의자란 말이야. 그래서 그 누나가 싫어. 내 어릴적 기억은 온통 그 누나에게 얻어맞은 것들 뿐이거든.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만난 그 누나, 변함없어 보이는데 뭔가 느낌이 달라. 이게 뭘까? 새로이 놓인 맥주잔을 들고 한참을 마신 누나가 좀 진정이 되었는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난 솔직히 잘 모르겠어. 알고 지낸 시간은 오래되었지만, 사귄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된데다, 내 흉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