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미
에이블
4.5(122)
어떤 계절에도 봄의 푸르름을 간직한 백일마을의 벽돌집. 그곳엔 버려진 사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어차피 너 여기 오래 못 있어.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가엾은 눈망울의 사슴은, 그를 숨기기라도 하듯 처음부터 날카로운 뿔을 들이밀었다. 그러면서도 친히 고무장갑을 벗겨주고,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후덥지근한 방에 선풍기를 넣어주고. "네가 있을 곳이...... 꼭 여기여야 하냐고." "......." "정말로 여기 있을 작정이야?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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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신드롬
총 1권완결
3.8(5)
너 뭐야? 무영의 매서운 눈빛에 재인은 입술을 깨물었다. 험악하게 일그러진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가슴을 동여매고 있던 천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재인은 본능적으로 손을 올려 가슴을 가렸다. 탁! 안타깝게도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가볍게 치웠다. 그의 손등에 맞은 게 아픈 게 아니라 역겹다는 듯 바라보는 눈빛이 심장을 후벼팠다. 그에게는 끝까지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야 그의 곁에 있을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 재인은 남자 행세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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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선
몽블랑
4.2(157)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온갖 알바를 하며 자신의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고 남동생을 대학까지 보낸 오하진. 어느날 친구의 알바 대타 요청으로 한남동 잘나가는 옷 매장에서 알바를 하다가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부잣집 딸 오하진을 마주한다. 씀씀이가 남다른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잠시, "거기. 너. 뭐야, 나랑 이름이 똑같잖아? 이름 바꿔. 기분 나쁘게." 터무니없는 요청으로 갑질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CCTV가 있어서 아쉽네. 안 그러면 확 치
소장 3,700원
4.5(2)
“난 당신을 사랑할 자격이 없어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정합니다.” 광숙은 강준의 뜨거운 눈빛에 온몸이 불타서 녹아 버릴 것 같았다. 사랑하기 두려운 여자와 사랑을 하고 싶은 남자가 만났다. 대한민국 나이로 서른여섯 살. 노처녀의 길로 접어든 광숙은 2년 전 지독한 이별을 한 후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귀찮기만 했다. 그녀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어렸을 적 꿈이었던 동네 책방을 열게 된다. 책방을 열고 점점 안정을 찾아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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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모던
3.0(2)
‘착각하지 마. 안정원. 난 너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어.’ 정말로 나를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느냐고 되묻지 않았다. 되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제발. 여린 몸짓이 그렇게도 간절했다. 거짓말할 때마다 윗입술을 짓씹는 한재희를 모를 리 없었으니까. 욕설이나 뇌까리는 걸로 뒤 돌았다. 그래야만 했다. . 더 이상 그를 욕망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를 향한 못된 마음을 버리게 해주세요. 그를 욕심내지 않을테니 제발, 그를 망가트리지 말아주세요.
은청
라미북스
4.0(23)
“오늘 밤 내 욕구를 채워준다면 네 아씨와의 혼인을 생각해보마. 대신 너는 새벽 동이 틀 때까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이 방에서 나갈 수 없다. 어디, 생각해보겠느냐.” 은향은 제가 방금 들은 게 무슨 말인지 믿어지지 않아 두어 번 눈을 깜빡거렸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도련님께서 천하디천한 이 몸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민혜 아가씨와 혼인을 생각해보겠다는 조건으로. 하지만 혼인해주겠다는 약조는 하지 않는다. 그 말인즉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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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라
라떼북
3.8(16)
SNS에 야한 사진을 올리며 수많은 관심을 받는 라온,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사이에 정사 전까지 함께 했지만, 라온은 결국 집에 돌아가는 걸 택한다. 하지만 고장 난 현관 센서등이 마법처럼 켜지고, “어…?” “…….” “설마….” 세 번 불이 꺼졌다 켜진 순간, “선우연, 선배…?” 그가 같은 학교, 같은 과 선배라는 걸 깨닫게 된다.
시제트
아르테미스
총 2권완결
4.2(151)
우리 슈퍼에 맨날 담배를 사러 오는 덩치만 큰, 성격 더러운 아저씨의 비밀을 알아냈다. 그건 바로……. 그가 곰의 저주를 받았다는 것? *** 징그러울 만큼 까만 성기가 퉁- 하고 튀어나왔다. 인간의 좆보단 코끼리의 코나, 괴물의 촉수 같은 게 연상되는 좆이었다. ‘이게…… 이게 대체 뭐야.’ 이러면 안 되는데, 아래가 쯥 소리를 내며 수축했다. 저런 좆을 보고 흥분하면 안 되는데. 너무 커서 만지는 것만으로도 아랫배가 헤집어지는 기분인데…….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이다원이
LINE
4.3(85)
옆집에 이사온 싸가지 없는 남자 서강. 서른밖에 안 된 해수를 '아줌마'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며 불쑥 맘대로 해수의 삶에 들어왔다. 어머니를 잃고 세상을 피해 친구가 빌려준 집을 동굴처럼 사용했던 해수. 세상과 단절하고 오직 삽화 그림만 그리며 살던 그녀에게 무례하게 오지랖을 부리는 남자 서강이 나타났다. “나랑 영화 보자, 아줌마. 지금 당장.” 험악하고 무례하게 굴 줄만 알았던 이 남자 갑자기 해수가 예뻐 보인다고 무작정 직진으로 밀고 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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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잇
플레이룸
4.6(12)
"아가씨, 페로몬 갈무리합시다." 가난한 안지혜의 딸에서 진성스틸 김진룡의 장녀가 된 김여은. 진성그룹에선 오메가적인 가치를 정략혼에 이용하고자 수행비서를 붙여 투자하는데, 정작 여은에겐 수행비서 장도율만 콕 박힌다. 한편 새 VIP를 수행하게 된 도율은 김진룡 사장에게 인정받고자 김여은의 감성을 파고든다. 어린 아가씨는 공략할 구멍이 많다. 겉으로는 아가씨와 비서인 둘의 관계를 한 사건이 흔든다. 페로몬 조절을 못하는 여은에겐 결정적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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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남자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현진은 숨이 턱 멎을 것만 같았다. 그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질문은 소용없었다.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후였다. 통장에는 그녀가 원하던 돈이 선불로 입금된 상태였다. 그만둔다고 해도 적어도 한 달은 채워야만 했다. “다 봤나?” 정신이 번쩍 든 현진은 그제야 자신이 남자를 너무 빤히 쳐다보았다는 걸 알았다. 남자는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의자에 아무렇게 던져놓고는 침대 위로 올라왔다. 현진은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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