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니랑
도서출판 청어람
총 5권완결
4.2(92)
발정 난 짐승처럼 수컷의 시선으로 저를 훑어보는 것이 적나라했다. 이대로 뒤돌아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옷 한자락 걸치고 있는 사내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게 벗기고 싶은 마음이 치열하게 싸웠다. “그만두고 싶습니까?” 은밀하게 속삭이는 목소리. 도발하듯이 훑어보는 시선. 그런 주제에 그만두냐 말하는 것이 우스웠다. 그리고 지고 싶지 않았다. “옷을 벗겨주셔야지요.” 나는 눈을 치뜨고 그의 손을 잡아챘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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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름
로망로즈
총 3권완결
3.6(76)
“저리 못나고 방울만한 것이 춘류각의 안주인이란 말인가?” 월하노인이 점지한 북위산 령주의 신부는 심약하고 볼품없는 인간 계집이었다. “이놈의 늙은이가 노망 난 것이 분명하구나!” 황당함을 금하지 못한 북위산 령주는 월하노인에게 쫓아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 무슨 빌어먹을 짓이오!’라며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저곳 바람처럼 유랑하는 월하노인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여, 어쩔 수 없이 신부를 맞이했다. “네 소임이 무엇인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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