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는 할 수 없을 것 같지?” 어릴 적 사고로 감정을 잃어버린 한조, 그리고 그에게 감정을 돌려주겠다고 결심한 소꿉친구 다복.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장해 그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한조는 상상 이상의 중병을 앓고 있었는데…. “꿈만 꾸면 악몽이야. 악몽을 꾸지 않으면 네 꿈을 꿔. 언제나 벌거벗….” “그만!” 다복이 두 손을 뻗어 한조를 제지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야릇한 말을 담담히 내뱉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