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빠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야. 도망가고 싶으면, 지금 가요. 난 두려움 따위 없으니까. 너무나 순수한, 눈부시게 찬란한 순간을 공유했던 윤오와 은효. 하지만 집안의 반대 앞에 절망하던 윤오에게 은효가 남긴 것은 쓰디쓴 배신뿐. 그녀가 없는 삶이란 오직 악몽과도 같았다. 7년 후, 단 한 번뿐이었던 감정을 처절히도 시궁창에 처박은 그 여자가 돌아왔다. 보란 듯이,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 그 뻔뻔한 얼굴을 쳐들고. “윤오 씨…….” 부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