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르신
아미티에
4.8(21)
“나 지금 너한테 비는 거야. 섹스하고 싶다고.” <유나은> 20대 중반. 문란하게 놀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 나이 되도록 키스 한 번 못 했다는 사실에 짜증이 치밀었다. 상대가 없으면 이해라도 하지. 상대는 내내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7년 동안 딱 한 번, 군대 가기 직전에 손잡은 게 전부라니. 이만 헤어져! 라고 외치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는 것도 우스웠다. 사귄 적이 있어야 헤어지든 말든 할 게 아닌가. “강규원. 우리 대체 언제 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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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5)
“내가 애인이 있든 말든. 너는 나를 좋아해야지.” 미련스럽게도 좋아하던 지독한 첫사랑, 예준을 향한 은아의 112번째 고백이었다. 매번 차이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은아지만 날이 갈수록 지쳐갔다. “선배. 좋아해요!” “난 너 안 좋아해.” 고백의 결과는 사랑이 아닌, 잠자리 파트너가 되는 것뿐. “선배는 내가… 싫은 거예요?” 차라리 싫다고 대답했으면 했다. 그러면 싫어서구나, 이해하고 딱한 첫사랑을 했다고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민서은
나인
3.9(894)
“연애하자.” 20년 지기인 재우가 꺼내는 뜬금없는 말에 아윤은 저절로 코웃음이 쳐졌다. 이 인간이 드디어 미쳤구나, 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지갑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각서를 내민 순간, 아윤은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널 보면 몸이 동해.” 낭만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재우의 고백에 이 연애가 마냥 지루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친구일 땐 미처 몰랐던 김재우의 아찔한 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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