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 출신 성녀, 나르. 악녀라는 오명에도 회귀를 거듭하며 세계를 멸망에서 구해 보려 애썼지만 결국 또 파국이다. “이럴 줄 알았어. 그때 나라도 도망쳤어야 했는데!” 시야가 암전되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성녀로 막 발현한 열세 살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도주하려는 찰나 부상당한 마누엘 데미아스 공작과 마주쳤다. “꼬마야, 네가 날 구했니? 은혜를 입었으니 보답하고 싶구나. 나를 따라가겠느냐?” 성녀를 이용하려는 신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