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국의 꽃으로 태어났으나 가국의 장수로 살아야만 했던 여인, 백문비. 폐허와 죽음만을 남긴다는 무정하고 흉포한 침략자, 주국의 황제 천조. 피로 물든 전장 속에서도 천조는 어째서인지 가국의 미장부 백문비만은 죽일 수가 없었다. 악귀라 불리는 천조에게 사로잡혔건만 백문비에게는 죽음이 허락되지 않았다. 지켜야 할 백문비의 비밀과 천조의 집착 사이에서 두 사람의 갈등과 오해는 더 깊어만 가는데……. “황제를 능멸한 노비를 참수해 주십시오.” “네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