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아내는 해봤으니까, 이제 정부도 해봐!” 정여진에게 강다한은 그저 ‘사랑’이었다. 그래서 비록 서류상의 ‘가짜 아내’라 할지라도 그의 아내로 사는 동안 행복했다. 그리고 가짜 아내 자리에서마저 물러나야 할 때, 마지막으로 그의 ‘진짜 아내’가 되고 싶어 뜨겁게 안겼다. 그게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 인생은 역시나 그녀에게 가혹했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피붙이에게 호되게 뒤통수를 맞고 인생의 낭떠러지에 서게 되었을 때, 그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