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사랑할게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게요.” 지독하고 맹목적인 사랑이었다. 차가운 외면과 처절한 무시에도, 이경은 성헌을 향한 사랑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었다. 아이가 죽어 가는 그 순간조차, 다른 여자와 함께 있던 그를……. “아이가 떠났는데 괜찮을 엄마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처음 있는 일도 아니잖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잊어버려.” 어긋난 사랑은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기에, 그녀는 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