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잡을 수밖에 없었던, 다른 남자의 손……. 그렇기에. 그녀를 등 뒤에 세워두려는 남자의 말을, 연서는 무작정 따를 수 없었다. “웃기지 말아요. 손을 내민 건 당신일지언정, 잡은 건 나야. 이용하라면서. 그러니까. 마음껏, 당신 권력 휘두를 거야.” 태생적으로 거만하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 주현오. 덫에 걸렸지만 굴복하지 않는 강한 여자, 이연서.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