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구질구질하게 이러지 마세요. 이건 선배답지 않아요. ……이상해요.” “나다운 게 어떤 건데?” “먹버요.” “먹버?” “네. 한 번 자고 난 여자는 미련 없이 먹고 버리는 남자, 매달리는 구질구질한 상대를 차갑고 냉정하게 쳐내는 남자요.” 주지환. 잘나가는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배경을 빼고도, 흠 하나 없는 완벽에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그를 수현은 오래도록 짝사랑했다. 그가 비록 ‘먹버’에, 바람둥이라 할지라도. 그럼에도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