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노예, 젠. 전생의 기억을 떠올릴수록 현재의 삶이 불행하게만 느껴져 탈출을 감행하고, 운 좋게도 신분을 들키지 않은 채 카나한 공작가의 하녀로 살게 된다. “사실 네가 그 아이를 매일 들여다봐 줬으면 해.” “공……자님을 말씀이세요?”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상태가 어떤지 보고 그 애가 덮는 이불만 갈아 주렴.” 공성에서의 임무는 단 한 가지. 불치병에 걸린 소공자 트로이 카나한을 돌보는 것.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