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요.” “지금 뭐라고 했어?” “더는 못 해먹겠으니까 그만두자고.” 모두가 아는 뻔하디뻔한 정략결혼을 했다. 단순히 이익만을 위한 결혼이 아니라 잘생기고 똑똑하고 훤칠한 그에게 호감이 있었기에 감행한 결혼. 하지만 그렇게 한 결혼이 몸서리치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 사무치는 외로움은 끝을 모르고 깊어져만 가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결혼기념일 2주년이 되는 그날, 그에게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