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쫓아오지 마, 나는 네 엄마가 아니야.” “엄마, 엄마……, 엄마 가지 말아요. 흔아가 잘못했어요. 흔아 놔두고 가지 말아요.” 어느 추운 겨울날 자꾸 엉겨오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뿌리치며 뛰다시피 빠르게 걷는 그녀의 걸음에 맞춰 얇은 봄 재킷에 칠부 바지 하나만 입은 채 맨발로 쫓는 여자아이의 작은 흐느낌 섞인 애원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던 유비는 그렇게 스물넷의 어린 나이에 네 살 먹은 여자아이의 엄마가 된다. 꼭 어린 시절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