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젤
텐북
총 3권완결
4.2(786)
“내가 둘러말할 줄 몰라서. 그쪽 뒷조사 좀 했는데.” 이어서 그는 묻지도 않은 자기소개를 했다. “서른하나, 강차진, 채무 깨끗합니다. 당신 가족처럼 보증 세우는 사람도 없고.” “자, 잠시만요. 뭐 하시는 거예요?” “나이, 이름, 채무 관계. 내가 당신에 대해 아는 건 그 정도. 이제 정보의 등가교환은 된 걸로 하고.” 처음 만난 날, 청혼과 함께 이혼을 제안한 남자는 오늘 날씨 읊듯 덤덤히 말했다. “알아가는 거 좋죠. 정하연 씨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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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삭쏘삭
라떼북
4.2(817)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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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노블리아
3.7(698)
엉뚱한 망상을 펼치는 것이 특기인 철벽 동인녀, 정하나. 그리고 하나의 꿈속에나 나올 것 같은 완벽한 안경 냉미남, 김도경. 심지어 직업은 의사! 안경 냉미남이라는 종족이 정말 현실에서 존재하다니- “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도경 씨 같은 남자가 저한테서 뭘 보는 건지 전혀 짐작도 안 가요.” 도경이 빙그레 웃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근사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머릿속에는 통통하게 살찐 토끼를 앞에 놓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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