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우. 날 길들여줘.”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널 길들이는 편이 더 재밌을 것 같아.” 빚에 허덕이는 가난뱅이 한의사인 나는 이강휘의 것이다. 요양병원에서 만난 그는 더 이상 갈 곳 없는 나를 고액연봉에 샀다. 주치의를 가장한 팔자 좋은 노예가 된 나를 그는 길들이고 싶어 한다. 그가 말한 길들임이란 무엇일까? “그 말은, 내가 남자가 아니라 환자로 보인다는 거네? 왜지?” 왜냐니. 오히려 이쪽에서 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