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반대하는 오랜 연인에게 가고 싶어 스스로 흡집 내기용 결혼을 하려는 남자, 대한. 집안의 유산을 받기 위해 사내애를 낳아야 하는, 그리고 그 일을 꼭 대한과 하고 싶은 여자, 누리. “아, 물론 맞선으로 출발하여 결혼 상태로 정차했다가 종착역인 이혼 사이에 꼭 애가 같은 차를 타야 한다는 거, 그것도 사내애라는 거 잊지 마시고요.” 시작부터 이혼이 확정된, 기괴한 계약 결혼이었다. “그러니까 저랑 결혼할 거예요? 아니면 그쪽 인생에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