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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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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후작의 여덟 번째 신부가 될 예정이었던 지젤은 후작의 양아들 바스테오의 멸시와 조롱에 지쳐 간다. 초야를 앞두고 후작이 사망하자 후작가를 나와 자유를 찾은 지젤. 그러나 끝인 줄 알았던 악연은 끈질기게 쫓아와 발목을 붙잡는데. “위험한 일이라도 있었어?” “응. 어떤 개자식이 자꾸 찾아오네.” “……그 개자식이 왜 찾아오는지는 생각해 본 적 없어?” “이 꼴을 보면 밥맛이 좋다며?” “…….” *** “거지 같은 아버지가 온갖 사고 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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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5.0(1)
“네가 내 침대를 데워라.” 망한 공작가의 사생아, 겁 많고 비리비리하여 쓸데라고는 하나도 없는 하녀, 재투성이 벨라에게 떨어진 세르덴 대공의 명령은 간결했다. “네가 내게 줄 수 있는 건 그 몸 밖에는 없지 않나.” 그는 벨라를 잡아먹을 것처럼 탐했다가, “네 목숨값은 참으로 저렴하구나, 벨라. 내가 안은 것이 이리 값싼 여자였어.” 못내 한심하다는 듯 지껄였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고귀하고, 벨라는 비천했으니까. 이에 유감은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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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4.3(168)
아빠가 죽었다. 내가 정식으로 스무 살이 된, 그러니까 내 생일에. 혼돈으로 가득한 장례식장에서 헤이즐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4년 후, 남자는 경호원이라는 이름으로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침대에서 냄새난다.” “네?” “좋은 냄새 나요. 인위적인 향이 아니고 뭐랄까…….” 아무도 침범하지 못했던 공간을 멋대로 들쑤시는 남자. 밀어 내고 거부해 봐도 그는 계속해서 제 존재를 각인시켰다. “같이 하면 더 재밌잖아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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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75)
개나 소나 다 가는 똥통 학교라고 했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문제아들이 모이는 곳. 어떻게든 졸업해 보려고 머리를 굴리던 율에 눈에 들어온 이가 있었다. “나, 네 옆에 좀 있으면 안 돼?” 괴소문 속 강윤조에게 손을 내민 건, 본능적으로 그의 곁이 안전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저것들은 무섭고 나는 안 무섭고?” 늘 잠에 취해 있던 그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나던 것을 기억한다. 탁한 음성에 가득 차 있던 비웃음까지도. “그렇게 원하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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