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해, 유은서. 널 찢어버릴 거다. 널 찢어서 내 침대 밑에 깔아두고 매일매일 밟아버릴 거야.’ 여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 남자, 권효재. ‘미친 거 알겠는데, 난 오늘 저 남자의 여자가 될 거야. 또다시. 그런 예감이 들어. 아무래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남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믿었던 유은서. 두 남녀의 거역할 수 없는 나쁜 짓. -본문 중에서- “여기 숨어 있었군.” 그가 나직이 말했다. “수, 숨은 건 아닌…… 읍.” 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