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애가 하고 싶고, 결혼이 하고 싶어 죽겠단 말이야. 그러니까 방해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그럼 나랑 연애만 하자." 연오는 팔짱 끼고 있던 손을 풀며, 우현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나랑 결혼한다고 하면 연애하지." "결혼에 진짜 목맸냐?" "응, 난 결혼이 하고 싶어 죽겠어." "……." 결혼이 싫어 즐기기만 하며 요리조리 도망치던 그 남자, 민우현. 남들보다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하고 싶어 안달났던 그 여자, 김연오. 이웃사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