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봐요. 맞선 봐요?” “내가…… 맞선을 보든 말든, 왜 너한테 말해야 해?” “말해야지. 이제부터 우리 관계 시작할 거거든.” 반해 버렸다, 첫눈에. 잘생긴 외모 덕에 끊임없이 여자들에게 대시를 받는 시하에게 하루 이상 기억나는 여자는 없었다. 그런 그에게 하루가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여자가 나타났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 순수한 이규빈이라는 여자가. 버려졌다, 처참하게. 하지만 첫눈에 반해 버린 그녀가 하필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