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초콜릿 사랑 & 레모네이드 사랑 우린 그때 고등학교 2학년, 열여덟 살이었다. 우경을 제외하고 모두 같은 나이,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알싸한 사랑의 맛을 알기엔 너무 어렸고, 달콤한 맛에 조금 더 열광하는 나이였다. 서현은 벤치의 빈자리를 손으로 툭툭 쳤다. “말로는 안 되고, 여기 앉아봐.” “그냥 말해.” “내가 큰 소리로 말하면 후회할 텐데?” 수위를 높인 협박에 은재의 얼굴은 굳어지다 못해 볼까지 씰룩거렸다. 그런 은재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