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람
나인
총 2권완결
4.1(3,302)
하루아침에 13년 지기 친구와 섹파가 되어 버렸다. 오랜 세월 친구로 지내며, 누구보다 강태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경이 고개를 돌리며 더는 못 하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태훤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아니 그 말에 오히려 더 흥분한 것 같았다. 태훤의 아래에서 다시 흔들리며, 재경은 쾌락을 넘어선 두려움을 느꼈다. 미친 듯이 허리를 박아 대는 태훤의 눈빛이 이상했다. 이렇게 탁한 눈빛을 가진 애였나? 늘 총기 넘치고 맑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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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혜
동슬미디어
4.5(3,024)
예의는 밥 말아 처먹은 사채업자, 가진 거라곤 돈밖에 없는 남자 기태범. 버림받고 상처받은 기억뿐이지만, 단단한 마음을 가진 여자 정연수. 세상에 홀로 남은 태범의 인생에 처음부터 혼자였던 연수가 얽혔다. “도둑년이야?” 어두운 거실. 불을 켠 태범이 나직하게 내뱉었다. 컵라면을 꺼내 들던 연수가 태범을 돌아봤다. “그러는 그쪽은. 납치범이에요?” 연수를 집에 들인 건, 연민이나 애틋함 때문이 아니었다. 분명한 건, 제 막말 앞에서도 기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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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윤
SOME
4.3(3,748)
※작중 등장하는 질병의 증상과 치료 방법, 의료 체계에 관한 내용은 픽션이며 현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둠을 틈타 남자의 꿈에 숨어든다. 하지만 아침이 오면 또다시 제자리. 서로를 뜨겁게 안았던 밤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면 그녀의 마음엔 공허함이, 몸엔 그의 흔적만이 남아 곁을 지킨다.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밤. 오로지 증거는 그녀뿐. “나 임신했어요. 당연히 당신 아이 아니에요. 이혼해요.” 윤지수. 남편의 아이를 품고,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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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유아나)
르네
4.5(3,261)
할아버지의 바람기 단속을 위해 시골집에 따라 내려온 첫날. 가위눌림에서 벗어나 눈을 뜨니 웬 저세상 미모의 미남이 눈앞에 서 있다. 혹시 이 방에 붙은 지박령? 나는 덜덜 떨며 구마의식까지 행했는데……. “이짝은 큰 손녀딸, 임다리미. 이짝은 우리 집 세 사는 총각, 서상년이.” 그렇게 세 들어온 상녀니(?)와 나, 할배. 세 사람의 묘한 동거가 시작됐다. 피차 어색한 사이. 어쩌다 그와 낚시를 가게 된 나는 쪽팔리게도, 바다에 빠지고 만다.
백선암
텐북
4.6(3,887)
“애미 애비도 없냐? 내가 죽을 때 유서에 네 이름 석 자는 꼭 적고 갈 거야. 아니, 그냥 네년 죽이고 나도 콱 혀 깨물란다!” 이서는 험난한 공부 끝에 공무원이 되었지만 악성 민원인에게 시달려 큰 상처를 입는다.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향한 살구골에서 그녀는 중학교 동창 김혁과 재회한다. “김혁?” 먹을 잔뜩 묻혀 굵은 붓으로 죽 그은 듯 진한 눈썹과 소나무 줄기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콧대, 정직한 눈매와 우직하게 다물린 입술. 새까맣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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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희
라떼북
4.3(3,493)
사랑 없이 태어나고, 사랑 없이 길러져 왔으며, 끊임없이 가족의 사랑을 갈구해온 마리. 사랑 없이 결혼을 하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미안합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무미건조한 인사와 함께 나타난 한 남자. 서로의 착각으로 이루어진 이 만남을 시작으로 마리는 자신의 삶을 새롭게 덧칠해 나간다. 첫 만남부터, 지금 이 순간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대가 사랑이 아닌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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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죠죠
4.3(3,178)
“연 님은 정말 벌을 받으셔야 해요.” 사내는 진심인 듯했다. 겁먹은 저를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져 있었다. “한 번도 보지에 싸본 적 없는 총각을 세워버리곤 일 년을 도망치셨잖습니까. 그런데 또 어딜 내빼시려고.” “……도망이라뇨?” 연은 제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르릉. 그의 목구멍에서 짐승이 흘릴 법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양잿물이라도 들이부은 양, 진득한 것이 끓는 소리.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소리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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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201)
얼마 전 부상에서 회복한 아이스하키의 황제, 키이스 우에게 동계올림픽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떤 여자 때문에요.] 박나린만 아니라면.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기자회견장에서 키이스의 눈은 단 한 치의 빗나감이나 어긋남 없이 그녀를 향해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줄곧, 그러고 싶었다는 듯이. 어린 시절, 상처투성이 손으로 그녀의 방 창문을 두드리면 소년의 눈빛은 그대로였다. *** [박나린. 내가 정말 그렇게 얌전히 너를 놔줄 거라고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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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
4.1(3,095)
“나 말고 그 어떤 새끼도 만나지 마. 알았니?” 입을 열면 흐느끼는 신음만이 새어 나와 은혜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정우가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그녀의 여린 귓가를 이로 잘근거렸다. “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내 거야.” 공중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해 흔들리는 가느다란 종아리를 제 허리에 감으며 그가 젖은 숨을 토해 냈다. “평생 아무한테도 못 줘. 넌, 죽을 때까지 최정우 거야.” 정우는 그제야 스스로 두려워 피하려 했던 자신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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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살구
플로레뜨
4.2(3,509)
유나는 상사인 루카스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생각은 없다. 지독한 결벽증으로 여전히 동정인 루카스에게 비밀스러운 연심을 드러내는 순간, 그의 곁을 지키는 것도 끝이기 때문이다. “루카스, 정신 차려요. 제발….”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발정기에 휩쓸린 루카스는 이성을 잃고, 로열 알파의 페로몬에 함락된 유나는 그와 사고와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그 밤이 루카스에겐 수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유나는 뒤늦은 후회를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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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990)
스무 살, 첫 남자 친구와 고대하던 첫 섹스를 하려던 순간. ‘이게 뭐지?’ 저거, 저 작은 거. 설마 저게 고추인가? 이게 이럴 리가 없는데. 저게 진짜 고추일 리가 없는데. 슬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그날, 속이 안 좋다는 핑계로 고대하던 첫 경험의 순간을 미루었다. 꿈꾸던 순간인데…. 저렇게 초라한 것과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남자를 사귀어 본 일이. 그 이후, 외로움을 달래줄 성인용품을 만난 뒤로는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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