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캐
아르테미스
4.3(199)
눈떠보니 ‘낯선 천장’. 여기까진 나쁘지 않았다. ‘로판’ 세계관답게 위생 문제도 없고, 원작의 내용도 얼추 다 기억이 났다. 앤 아그네스. 그녀의 역할도 꽤 괜찮았다. 일단 악녀 포지션이지만, 악행이라고 해봤자 질투로 벌이는 소소한 방해 공작뿐. 외모며 집안이며 뭐 하나 빠지는 데가 없으니, 적당히 원작대로 따라가다가 제 인생 찾아가면 그만. 문제는 한 가지뿐이었다. 왜 하필 다섯 살부터 시작이냐는 거. “악령이여, 아그네스의 몸에서 썩 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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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신
디어로즈
4.6(154)
“당신, 설마 다른 남자가 생겼습니까?” 밤일은 10분을 넘기면 교양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답답한 남편 때문에 독수공방하다가 자위 실력만 늘어난 것도 억울한데, 그로 인해 바람피우냐는 오해까지 받은 공작부인, 비비아나. 그 동안의 분노가 폭발해서 싸우다가 결혼하기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왔다. '이번 생에는 절대 그렇게 못 살아!' 그래서 파혼을 요청했더니, 그럴 수 없다고 완강히 거절하는 약혼자 알토. 결국 비비아나는 약혼자와 파혼하기 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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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러브
로즈엔
총 5권완결
4.7(321)
란테는 학살자 게비몬드의 아내 따위 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고향을 파괴하고 양어머니와 이웃들까지 몰살시킨 미치광이 왕의 아내 따위 되고 싶지 않았다. 살아남았지만, 화려한 보석과 드레스에 감싸인 채 인형처럼 살아가는 삶은 행복이 아니었다.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서 캐 먹던 풀뿌리와 딱딱한 빵이 그리웠다. 돌아가고 싶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천사여.” 믿음 없는 기도로라도. “그대가 수호하는 낙원의 딸이 부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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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텐북
총 2권완결
4.4(270)
화공인 아마사는 알고 있다. 모름지기 양물에도 미추가 있다는 사실을. 여기, 시시의 주인이 가진 그것처럼. 열감이 느껴지는 매끈한 살결과 그 아래 굴곡진 핏줄. 한 손으로 감아쥐기 버거운 두둑한 굵기에 곧게 솟아올라 배꼽을 가리는 길이까지. 모든 게 완벽한 황금비율이었다. ‘아름답다….’ 속없이 감탄할 때였다. “기쁘구나.” 아마사의 시선이 느리게 올라갔다. 그곳에는 양물보다 수천수만 배는 더 아름다운 사내가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요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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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지
레드베릴
4.4(134)
인간의 욕망을 받아먹고 사는 마녀, 브뤼나는 금기를 어겨 힘을 빼앗긴 상황에서 우연히 먹음직스러운 인간 하나를 발견한다. 극상의 맛을 자랑한다는 순결한 욕망을 가진 인간, 길런 플랜텀. 마녀로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인간이다. 하여, 브뤼나는 망설임 없이 길런에게 말을 건네고, “내게 무얼 원해?” 그의 욕망을 받아먹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각오를 다졌다. “당신이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설령 그것이 자신을 모두 내어주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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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4.2(249)
긴 다리와 조각 같은 몸매. 무엇보다 환상적인 얼굴을 가진 배우 유일. ‘어쩜 이름도 유일이지…….’ 꼭 한번 실물을 영접하고 싶은 마음. 선희는 통장을 바친 연금술로 팬 사인회에 당첨된다. 그렇게 만난 ‘남신’ 유일은, “완전 잘생겼다.” 얼굴이 착하고 “안녕하세요, 누나.” 목소리가 잘생겼다. 예의 있는 말투. 친절하고 상냥한 미소. 투철한 팬 서비스 정신으로 팬들의 영혼을 쏙 빼놓는다. 드디어 선희가 사인받을 차례. “저, 오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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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
문릿노블
4.3(141)
고귀한 신분과 아리따운 미모, 밝은 성격까지 모든 걸 가졌지만 가슴이 다소 작은 비올렛. 정략결혼 상대인 앙투안 공작의 이상형이 가슴 큰 여자라는 사실에 마법 물약을 마신다. 그 결과,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가슴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부작용으로 모유가 흐르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이, 줄줄. 그것도 어마어마한 양으로. 가슴은 뭉치고, 젖은 흐르고, 유즙은 어떻게 짜야 할지도 모르겠고. 괴로운 비올렛 앞에 나타난 그녀의 신실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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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엠북스
총 1권
4.3(152)
박범하면 윤수아. 윤수아하면 박범.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오래된 인연. 그 덕분에 두 사람의 관계는 소꿉친구보단 찐 남매에 가까웠다. “그만 꿀꿀거리고 먹기나 해.” “시비 작작 걸어라.” 확실한 계기가 없기에 늘 같은 자리만 맴돌던 관계. 그러나 변화의 고동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옆집에 간 범. 그는 그곳에서 상상 밖의 장면을 맞닥뜨린다. 유치찬란 핑크 유니폼을 입은 소꿉친구의 모습을. “유성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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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튜베로사
4.1(205)
우주는 자신의 성기가 평균 이상이란 것 정도는 알았다. 고등학교 시절, 더 과거로 올라가 중학생 시절부터 주변에서 선망의 시선을 받아 왔기에 모를 수 없었다. 복받은 새끼, 이기적인 새끼, 부모님한테 감사해야 할 새끼까지. 온갖 칭찬이란 칭찬은 다 들어왔기에 객관적인 시선 정도는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그건 사내새끼들 사이에서나 자랑거리였지, 딱히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우주는 시큰둥할 따름이었다. 그저 동생으로만 봤던 소리의 입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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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나
다향
4.5(493)
8월 한낮, 얼음알갱이들이 소낙비처럼 쏟아졌다. 잔잔하던 호수 위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며 크고 작은 파문이 번져 나갔다. 호수의 파문처럼 시은의 심장이 요란스럽게 뛰었다. 질끈 눈을 감았다 뜬 시은은 딱 한번만 미쳐보기로 했다. “나랑, 데이트할래요?” 갑작스럽게 쏟아진 우박보다 더 느닷없는 고백에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이안은 결연한 표정으로 데이트 신청을 해 오는 시은에게 입을 맞췄다. 그렇게 여행지에서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유효기간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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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사
총 21화완결
5.0(132)
평범한 남작 영애 나탈리는 사교계 데뷔 3년 차다. 즉, 이번 시즌 안에 결혼하지 못하면 소위 '하자 있는 신붓감'으로 낙인이 찍히고 만다! 나탈리는 진지하게 신랑감을 찾기로 마음을 먹지만, 결혼은커녕 모종의 이유로 '관능 소설 작가'로 활동한 사실을 들켜 사교계에서 매장당한다. 그로부터 3년 후. 기묘한 무도회 초대에 응한 나탈리는 그곳에서 우연히 왕자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엿듣고 만다. 왕자가 그녀에게 말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신부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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