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은서. 꿈에서도 볼 수 없던 그가 너무 그리워 휴대폰에 문자를 남긴다. -오빠, 지금 그곳에 도착했어? 뭐 하러 그렇게 급하게 갔어. 오빠……. 나는 오빠가 보고 싶어 미치겠어. 하루를 안 봐도 미치겠는데……. 오빠. 먼저 가니까 행복해? 울다 지친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답장에 놀라고 -나는 행복해. 그러니까, 너도 반드시 행복해야 해. 울지 마. -누구세요? 누구신데 답장을 하신 거죠? 저, 이건 제 약혼자 번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