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맞부딪치며 신음이 오고 가는 소리가 하나의 귀를 자극했다. 하나는 그 소리가 싫어 귀를 막았다. 두 사람이 누구인지도 궁금하지 않아 고개를 돌리고 눈까지 감았다. 그러나 마치 포르노를 틀어 놓은 것처럼 남자와 여자는 멈출 줄 모르고 입을 맞춰댔다. ‘하아…….’ ‘읏, 으응…….’ 계속 여기 있어야 할까? 계속 듣고 보고 있어야 하는 거야? 하나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빠,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