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석
파란미디어
총 3권완결
4.5(1,668)
언젠가 동기 아무개가 정혜동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장헌영 선배가 ‘취급’해 주는 상대는 네가 유일할 거라고.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 떨어진 듯 붙은 듯 두 입술이 마주했다. “색다른 곳에서 하는 게 좋다던 취향, 아직 유효해?” 수목원 초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이 태동한다. “이런 짓 하는데 장소가 무슨 의민데요?” 사시사철 열기 가득한 유리 온실 안에서, 정혜동, 난생처음 ‘취급’을 도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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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루
로망띠끄
3.9(15)
“왜 여기서 묵고 가겠다고 한 거니? 여기 있으면 잠도 깊게 못 잘 것이 빤한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잠들지 않을 것이니.” 다정(多情)으로 가득한 눈빛을 한참 바라보던 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잠들지, 않을 거라고?” “네. 잠들지 않아요. 증명해야 하니까.” “……증명?” 기색은 금세 다가왔다. 애정하는 여인과 사내가 있는 방의 공기는 정말이지 시시각각이란 말이 잘 맞을 정도로 순식간에 공기를 달리했다. “스승님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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