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요나
다향
4.5(493)
8월 한낮, 얼음알갱이들이 소낙비처럼 쏟아졌다. 잔잔하던 호수 위로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며 크고 작은 파문이 번져 나갔다. 호수의 파문처럼 시은의 심장이 요란스럽게 뛰었다. 질끈 눈을 감았다 뜬 시은은 딱 한번만 미쳐보기로 했다. “나랑, 데이트할래요?” 갑작스럽게 쏟아진 우박보다 더 느닷없는 고백에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이안은 결연한 표정으로 데이트 신청을 해 오는 시은에게 입을 맞췄다. 그렇게 여행지에서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유효기간이 정
소장 4,300원
손보경
로망띠끄
4.1(7)
한성대학병원 수술실을 주름잡던 책임 간호사 한미사와 GS닥터 장지혁 교수가 푸른 재활병원에서 다시 만났다. 담당 환자들을 죽 돌아본 지혁이 마침내 일을 끝내고 미사 쪽으로 다가왔다. 그때까지 바쁘게 환자차트를 기록하던 미사가 자세를 반듯하게 고쳐 앉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나이트 근무자한테 핫덱 추가로 넣으라고 인계해주시고.” “네.” 지혁이 닥터 컨설팅지에 글씨를 써나가며 말했다. 오더 작성을 끝낸 그가 볼펜을 내려놓으며 미사를 쳐다보았다.
소장 3,300원
최수현
가하
총 2권완결
4.1(62)
“우혁이 돌아왔다더라. 들었어?” 적당히, 조용하고 무난하게 살아온 한국대병원 소아과의 살아 있는 백합 유제아. 베프이자 전 남친의 느닷없는 귀환 소식에 싱숭생숭한 그녀와 달리 그는 처음 만났던 스무 살의 그 순간처럼 환하고 싱그러웠다. “비 오네. 같이 써도 되지?” “……벌써 썼잖아.” “그러니까.” 누가 한국대 공식 태양신 아니랄까 봐. 태연한 눈웃음과 완벽한 매너에 속절없이 빠져버리는 건 한 번으로 충분하다. 이번만큼은 정신을 똑바로 차
소장 4,200원전권 소장 8,400원
엘라스미스
3.0(1)
적성에 맞지도 않는 회사를 다니던 지희. 어느 날 그녀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치료를 하던 어느 날, 의사의 후배인 도훈을 만나게 되는데…. ‘뭐야. 정신병원 온 사람 처음 보나? 자기도 같은 정신병원에 와있는 거면서.’ 같은 환자인 줄 알았던 도훈, 알고 보니 새로 지희를 맡아줄 의사였다.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진 둘. 지희는 도훈이 자신에게 의사로서 친절한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지는
소장 1,000원
글마미
가을편지
총 5권완결
0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5년전 그날. 짙은 오렌지 빛깔의 아름다운 일몰이 잉글리쉬 베이의 수면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던 시간.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였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이 잉글리쉬 베이에서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하는 일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많이 서글픈 날이었다. UBC 의대병원 레지던트 4년차였던 린과 소화기 내과 펠로우였던 주원.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내일이면 주원은 가기 싫어도 한국으로 돌아
소장 1,000원전권 소장 5,000원
반지영
동슬미디어
4.4(986)
추운 겨울, 지원은 성인식 대신 생애 첫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매끈한 남자, 윤도영. “의사예요?” “아니.” “그럼 의대생?” “나한테 관심 많나 봐?” 9년 후, 흘러내린 앞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기던 지원의 손이 허공에서 멈칫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처음 보던 날처럼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한 윤도영이 칠흑 같은 눈을 하고 서 있었다. “저녁 같이 먹을래?” “…….” “싫어?” “싫다곤 안 했는데요.” 눅눅하고 축축한 지금의 분
소장 3,800원
디프
텐북
3.9(193)
11년 전, 부모님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은 그날 밤. 상심에 빠져 술에 엉망으로 취한 밤. 도혁은 괴물이 되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은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의 형상을 했지만 역한 숨을 뿜어내는 괴물이 있을 뿐이었다. “내가 필요한 건 이도혁이에요.” 당신을 선택한 것을, 그들의 결혼을, 앞으로 그와 함께 보낼 시간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채원의 대답은 구원이 되었다. “채원 씨 말대로 도망치지 않으려고요, 오늘은.” 그녀가 그에게 손을 내
소장 4,200원
달콤유나
이야기 들
3.5(2)
“나 의사 맞아요. 저 환자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모두 내가 알아서 할 일이에요. 그러니 제발, 나 좀 가만히 내버려두고 당장 꺼져요.” “아니,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사람 살릴 수 없다고 의사가 그렇게 뒤꽁무니 빼면서 도망치면 되겠어요?” 해가 져서 이슥해진 밤. 집으로 가는 길에 쓰러져 있던 여자를 응급실에 데리고 온, 은새봄. “의사로서 나도, 저 환자 살리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췌장암 4기란 말입니다. 암 덩어리가
소장 4,000원전권 소장 8,000원
곰팅쉐이크
라떼북
3.8(12)
“수연아 인사해. 우리 할아버지야.” 할아버지? 아무래 봐도 30대인데? 여차저차 친구에게 사정을 듣게 되고 지랄 맞은(?) 족보를 알게 된 수연. 난데없이 그 할아버지랑 동거하게 생겼다. 그래, 그것까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한병원 응급실 치프 실력이 이 정도라니……. 정말이지 형편없군.” 당신이 왜 내 직장에 있어? 《할아버지, 사랑해요》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윤재인
이지콘텐츠
총 4권완결
3.8(74)
1. 에로틱한 연애 “그럼 우선 키스만 해 보자.” “뭐?” “키스에서 필이 오면 섹스도 가능하거든.” 녀석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훅, 치고 들어온다. 분명 녀석과 나는 친구일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녀석이 남자가 되어 버렸다. 감정이 변하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하고 싶지 않은 여자, 해나. 처음부터 그녀가 좋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를 나만이 갖고 싶다는 똘기가 발동했다. 난공불락 김해나를 갖기 위해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는 남자,
소장 1,000원전권 소장 9,400원
초콜릿악마(차혜진)
단글
4.5(28)
애인과의 데이트보다도 범인과의 숨바꼭질이 더 좋다는 경찰청 강력계의 전사 ‘유이나.’ 경찰청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종합병원의 괴짜, 이상한 의사 선생님 ‘남다른’ 이름만큼이나 남다른 그가, “저기요. 다른 환자들한테도 이래요?” “그럴 리가. 이렇게 어긋난 관심 보이면 징계 먹어.”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요.” “첫눈에 반했으니까.” 세상에나. 나를 사랑한단다. “거기서 정의감을 아주 조금만 버리면 더 예뻐 보일 거 같은데, 어때?”
소장 4,200원전권 소장 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