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세티아
라비바토
4.2(24)
공작가의 하녀 릴리안. 어머니의 약값 때문에 일을 더 구하려던 참에 우연히 마주친 공작에게 일을 제안받는다. “혹시 모델 해 볼 생각 없나?” 그러나 이 전쟁 영웅은 살인을 망설이지 않는다는 냉혈한. 그를 둘러싼 소문에 망설였으나 보수가 너무 필요했다. 그렇게 시작된 퇴근 뒤의 부업. 처음에는 피사체에 불과했으나 충동에 이성을 삐끗하는 건 한순간이었고, “한 번만 만져 봐도 되겠나?” “만져 보셔도… 괜찮아요.” 그건 릴리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장 1,000원
라임별
스칼렛
4.3(10)
“빌어. 그냥 빌어. 부탁이니까 그냥 빌어.” 이게 과연 제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맞을까? 정원은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긴 악몽을 꾸는 거라고, “……미안해.” 하지만 현실이었다. 몸을 아무리 버둥거려도 모든 게 다 잔인하게도 그대로였다. 기쁨이 컸던 만큼 지독한 상처를 안겨 준 첫 번째 계절을 보낸 뒤에 찾아온 묘한 설레임. “눈으로 먼저 찾고, 표정 보고 목소리 듣고. 그게 그냥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런 거 쉽지 않은데……
소장 2,500원
재겸
아르테미스
4.4(1,108)
무섭기로 소문난 북쪽 귈러 공국의 대공과 결혼이 결정된 날. 에스텔은 절규했다. “싫어! 난 첫사랑도 아직이란 말이야!” 무뚝뚝하고 딱딱한데다 보수적이라는 북부 남자들. 심지어 결혼 상대인 귈러 대공은 성격도 차갑고 싸늘하며 피 없이는 못 산다는 무서운 남자다. 추운 건 싫어! 무서운 건 더 싫어!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정해진 결혼을 무를 순 없는 일이었다. 결국 무서운 북부 대공과 결혼하기 위한 준비를 꾸역꾸역 억지로 하던 어느 날, 에스텔은
소장 3,000원
여소래
파인컬렉션
3.3(12)
역모를 일으켰으나 실패한 궁가의 마지막 핏줄, 궁소하. 꼼짝없이 기방으로 팔려 가리라 짐작했던 그녀는 뜻밖에도 영의정 이춘백의 며느리가 된다. 필시 서방님께 크나큰 흠결이 있으리라 짐작한 소하. 그러나 신방에 들어온 소년은 눈이 커질 정도로 미남이었다. “사이좋게 삽시다, 부인.” “네에, 서방님.” 아직 어려 손잡고 밤 산책만 하던 어린 부부는 전쟁으로 잠시 헤어지게 되는데……. 그리고 3년 후. “서, 서방님……! 히끅, 흐끙!” “……부인
미치광이버섯
3.0(7)
이 사람, 뭘 하려는 거지? 키스로 끝내지 않을 생각인 건가? 우리가 정말 이래도 될까? 정말? 머릿속은 점점 더 멍해지고, 온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의 손이 티셔츠를 들추고 허리를 스쳤을 때, 민영은 전율하며 부르르 떨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더는 위험했다. “으음, 자, 잠깐만요.” 그녀의 말에 일순간 멈춘 그가 그녀에게서 조심스럽게 떨어졌다. “흐읏, 하아, 하아.” 막혔던 숨이 터져 나왔다. 민영의 반응에 무색해진 정혁이 두
소장 1,100원
제로드
브릴리앙
4.8(4)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겁니까? 2017년 한국에 살고 있는 거 맞아요?” “당연하, 네? 뭐라구요? 지금 2019년인데요?” 장난도, 농담도 아니었다. 남자는 2017년에 살고 있었고, 여자는 2019년에 살고 있었다. 요상한 휴대폰 하나 때문에 과거에서 미래로 통하는 전화가 시작되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두 사람은 빗소리와 함께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자는 남자가 편안하고 남자는 여자가 재밌다. “은우택 씨,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준영(극치)
에피루스
1.0(1)
“초딩 때 생각나요.” 경혜가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초딩 때 언제?” 하민이 말을 했다. 경혜가 웃었다. “그냥 체육 시간 그럴 때요.” 경혜가 녹차를 마시면서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경혜는 체육 시간 좋아했어?” 하민이 말을 했다. 경혜가 웃었다. “아니요. 별루.” 경혜가 말을 했다. 하민이 웃었다. “난 좋아하긴 했어.” 하민이 웃었다. “축구도 좋아하구.” 하민이 말을 했다. 경혜가 웃었다.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소장 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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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후가 나를 계속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구.” 지희가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그게 다야?” “응?” 지희가 지후를 바라봤다. “그게 다냐구. 나한테 원하는 게.” 지후가 말을 했다. 지희가 웃었다. “그래. 그게 다다. 왜?” 지희가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휴. 다행이다.” 지후가 웃었다. 지희가 웃었다. “뭐어? 뭐가 다행이야? 응?” 지희가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을 했다. 지후가 웃었다. “나한테 원하는
데스띠나
스마트빅
3.2(10)
<Right NOW> 의 화인 로펌 대표 서지훈의 스토리! “현수야. 마지막으로 주연이 한 번만 만나고 싶다. 불러줄래?” 6년간 현수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직 지훈뿐이었다. 그런데 그의 시선은 자신이 아닌 주연에게 닿아있었다. “현수야, 지훈 오빠 네가 책임져. 알았지?” 딱 한 번, 현수는 딱 한 번만 지훈을 갖기로 했다. 그 밤은 현수가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자 벌이었다. “지훈 오빠, 지금 나 꿈꾸는 거예요?” “아니, 꿈 아니고
소장 2,000원
딜리안 외 1명
퀸즈노블
3.8(256)
호기심에 홍궁 밖으로 나왔다 괴조의 습격을 받고 정신을 잃은 가란. 깨어난 곳은 눈 덮인 흑궁의 침전, 그녀를 구해 준 은인은 그토록 소문이 흉흉하던 북의 주인 염무였다. “너를 받고 싶다.” 목숨을 구해 준 대가로 졸지에 염무에게 생을 저당 잡힌 가란은 흑궁에 둥지를 틀게 되고, 차가운 외면 안에 감춰진 염무의 다정함을 느끼며 점점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따금씩 칼날처럼 박혀 드는 그의 시선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던 찰나, “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