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가
노블리
5.0(1)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은현과 봄.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한순간의 자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 고백 받았다?” 속살거리듯 전해진 말에 은현의 속이 울렁거렸다. 봄은 그날 이후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은현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사람 됐어, 이은현. 이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말을 끝낸 봄이 토끼 같은 앞니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어쩐지 심장이 간지러운 느낌이었다. 투정을 부리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다. “그냥 평생 내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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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로
로아
4.8(12)
"우리의 자취방으로 향하는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생각이 휙휙 바뀌었다. 고백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한우리가 나를 좋아한다, 안 한다……." 그렇게 좁은 골목을 따라 우리의 원룸 앞에 멈춰 섰다. “…….” 머리 위로 반짝 켜지는 센서 등을 보며 그는 마침내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녀와 단순한 친구 사이로 남아도 평생 함께할 수는 없었다. 그는 아마도 그녀에게 연인이 생기는 순간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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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횰
텐북
4.3(51)
“근데 너…. 혹시 수겸이 아니니?” “저, 아세요?” “나 기억 안 나니? 도훈이 엄마야.”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혜수는 우연히 아들의 고등학교 동창인 수겸을 만나게 된다. “마음에 드냐고요.” “뭐가?” “내 얼굴.” 첫 만남 이후, 상처를 달고 약국으로 나타나는 수겸을 볼 때마다 걱정과 연민이 든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함께 저녁을 먹게 되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간혹 의미심장한 눈빛이나 말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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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웬나
라돌체비타
4.2(13)
도박에 미쳐버린 부모에 의해 팔려가 듯 결혼하게 된 델피나, 그녀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에게 학대당한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델피나의 남편이 사망하고 만다. 그러나 델피나의 부모는 딸의 남편이 죽자마자 돈을 받고 다른 남자에게 딸을 다시 신부로 팔아버린다. 그것도 전 아내가 야반도주했다는 에이든 블레이즈 백작에게. 그렇게 델피나는 에이든과 두 번 째 결혼을 하게 되는데… “잘 먹도록 해요. 혹시 먹고 싶은 것이나 마음에 드는 것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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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늘솔 북스
3.5(2)
그는 서영의 몸을 그가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는 서영이 그의 뜨거운 입술을 받아 내 주는 것을 감사하게 느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더 깊이 서로를 느끼려 더욱 깊은 교감을 시도했다. 각자의 손으로는 서로의 몸을 만졌다. 그의 손은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고, 그녀의 손은 그의 등을 감싸 안았다. 그들의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로 서로에게 주고받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저는 인간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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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님
스너그
4.0(7)
신벌을 받기 위해 산에 오른 그녀, 루카. 하지만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신이 아니라 신비한 색을 몸에 두른 한 남자였다. 남자는 그녀에게 산에서 내려가라고 경고하고, 그녀는 죽기 위해 산을 올랐노라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던 두 사람. 만난 지 이틀째 되는 밤, 동굴에서 잠들었던 그녀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 남자가 걱정되어 동굴에서 나가려는 그녀
화연윤희수
동아
3.7(3)
여황제 사카가 다스리는 해여국. 주신 수룡의 피를 이어받은 사카가 주관하는 풍어제에서 무영은 사카의 후계자 하만, 가월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아버님. 저것을 갖고 싶습니다.” “무엇을 말이더냐?” “저기, 위에서 뛰노는 푸른 새끼용을 갖고 싶습니다.” 그렇게 무영은 가월의 곁을 지키며 그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사내로 보지 않는다면, 그리 보게 만들어야지.’ 오랜 시간을 친구이자 스승으로 있어서일까. 가월의 마음을 얻는 방법
주예정
파인컬렉션
3.9(11)
그날은 시작부터 참 기묘했었다. 내가 누구인지, 지금 있는 이곳이 어디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었다. 낯익은 강아지를 따라가다 도착한 곳은 커다란 정원에 우뚝 솟아있는 하얀 집. 그곳엔……. 어린 시절 갑작스레 자취를 감추어 버린 나의 첫사랑 이선호가 있었다.
소장 1,800원
심장콩콩
원샷(OneShot)
3.3(3)
연화는 늘 빼앗기기만 했다. 머저리같이. “너, 나랑 잘래?” 빼앗기기만 하는 무가치한 삶은 이제 사양이다. 그년이 몸으로 빼앗았으니 나도 몸으로 빼앗아 복수할 것이다. 그렇게 연화는 곽신우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꼴리네.” “뭐가?” “지금 이 상황이 꼴린다고.” #너를 복수에 이용하려고 #동정남과 동정녀끼리 #복수녀 #빼앗기지만 말고 빼앗아야지
김나래(느린오후)
와이엠북스
3.7(18)
엄마의 고향에서 엄마를 잃는 사고를 겪은 이채. 그날 이후로 서울에서만 살던 그녀는 11년 만에 의진으로 향한다. “유이채?” “어…… 오랜만이네.” “우리가 반갑게 인사할 사이는 아닐 텐데.” 그곳에서 이채는 학창 시절 첫사랑이자, 악연이었던 강과 다시 해후하고 단단히 꼬여 버린 인연의 끈이 다시 한번 두 사람에게 얽혀드는데. “괜찮아? 내가 안심이 안 돼서.” “…….” “오늘 하루만 신세 지고 싶어.” 부모님 대에서 이어진 질긴 악연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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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억(휘란투투)
4.3(4)
M그룹의 차기 후계자 이화단. 그녀가 자신의 편으로 선택한 이는 구 남친, 서준서였다. “내 사람으로 들어오라고. 그럼 네게 가장 절실한 걸 내가 해결해 줄게.” 사기당한 아버지, 어린 동생, 고된 일을 하는 어머니. 서준서의 환경을 꿰고 있는 화단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제가 알맹이만 쏙 빼먹고 도망가면 어쩌려고요.” 준서의 도발에도 화단은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는 듯 웃었다. “넌 그런 성격이 못 돼. 나 보기보단 사람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