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가 들끓는 남서부에서 1년간의 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아드리안 소백작, 느닷없이 계약 결혼을 명받는다. 상대는 황도에서 난잡하기로 소문난 주군의 정적, 라스테베레 대공. “아무리 그래도, 제 정조를 팔아넘길 수는 없습니다!”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상대건만. 웬수 같은 주군 놈이 자신의 황위가 위험하다며 매달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한 여성을 원한다는 유별난 대공의 취향이려나. “엉덩이 좀 때려 주고, 주군의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