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에서 제일가는 미남미녀 집안인 시베리우스 자작가. 그러나 어디든 예외는 있는 법. 아버지의 금발을 물려받지도, 어머니의 연약한 새처럼 갸날픈 몸을 물려받지도 못한, 검은머리 키다리 자작영애 데이지 시베리우스. 17살 그녀는 천덕꾸러기 취급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오직 소원은 돈을 벌어 천사 같은 여동생 에밀리를 데리고 시베리우스 집안에서 나오는 것. 키가 크다 보니 남장이 잘 어울려서 오빠의 옷을 훔쳐입고 시내에 나갔던 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