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유은 씨.” “…….” “재호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유은은 초조함에 습관처럼 입술을 깨물었다. 깨물린 입술에 와 닿는 그의 시선을 느낀 순간, 반사적으로 작게 몸을 떨고 말았다. “…….” 좀처럼 평정을 찾기가 힘들었다. 오래전 섹스파트너이자, 한때는 연인이나 마찬가지였던 남자를 시아버지로 모시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질 줄은 몰랐으니까. * “코, 콘돔… 흐윽, 콘돔은….” 하. 헛웃음을 흘린 그가 타액으로 범벅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