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심장 박동과 손길이 닿았을 때, 가만히 끌어안고 정수리에서 뒤통수를 지나 등허리를 쓰윽, 쓰윽 쓰다듬었을 때, 그 심장박동과 손길이 그녀에게 각인이 되었을 때 윤재는 다은의 애착인간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철저하게 버려졌다. 애착인간 주제에 주인을 떠났다. 그렇게 그녀가 버려진지, 14년이 지났다. “여전히 화났구나. 그럴 수 있어.” 그런데, 14년이 지난 지금. 더 이상 순수한 마음으로는 있을 수 없게 된 지금. “나, 돌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