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바라기
피플앤스토리
4.1(219)
“찢어진다고 울더니 잘만 먹네.” 아버지를 죽음으로 이끈 원흉. 사고와 연관이 있든 없든 절대 맘에 둬선 안 되는 남자를 향해 멋대로 기우는 마음의 축. 안 된다고, 이럴 순 없는 거라고 발버둥 칠수록 우악스럽게 조여 오는 진심 앞에서 한순간 흔들렸다. 그 짧은 순간의 방심이 결국 불시착이 돼 버린 거고. “뱉지 말고 삼켜야지, 지나야. 싸 달라고 조를 땐 언제고.” “하윽, 하지…… 으흐흣.” “울 때마다 보지가 움찔거리는 거 알아? 좆물이
소장 2,700원
이리스
더로맨틱
4.2(55)
“너는 내게 가장 시리고 뜨거운 겨울이야, 솔아.” 역마살이 낀 것처럼 해외로만 나돌던 윤솔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복잡한 마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위중하다는 말에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왔건만 큰 맘 먹고 들어간 병실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건 너무도 멀쩡한 얼굴과 가장 보고 싶지 않던 얼굴. 사랑했으나 사랑할 수 없는 남자. 미움조차도 아까운 남자. 전 약혼자와 나란히 앉은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윤솔은 자신이 속았음
소장 1,500원
모조
다카포
3.4(68)
드디어 시작된 형벌의 시간. 베아트리체는 오늘 전혀 모르는 사내와 몸을 섞어야 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베아트리체가 결혼 후 알게 된 남녀의 교합이란 폭력에 가까웠다. 가문을 위한 일. 이 짓을 감내하는 이유는 모두 그것 때문이었다. 그저 눈 딱 감고 견디려 했는데, 사내의 손길이 쓸데없이 다정하다. 그의 손이 닿는 족족 육체가 흥분으로 꽃물이 드는 것 같았다. “거기는, 아흣….” “굉장히 맛있습니다. 부인.” 환락의 비에 눈을
최기억(휘란투투)
루비레드
3.3(36)
“그대는 누구지? 난 분명 남자를 고용한 걸로 아는데, 아닌가?” 사내인 줄 알았는데 검무를 추는 그녀는 분명 여자였다. 낭창낭창한 몸짓으로 춤을 추는 그 모습에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확인해 보고 싶었다. 영원히 멈춘 줄 알았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그녀의 정체가 무언지. “딱 한 번만 욕심을 부리고 싶어요. 딱 한 번만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감히 넘볼 수 없는 사내인데, 절대로 넘봐서는 안 되는 사내인데 이 낯선 감
문해빈
로망띠끄
3.5(12)
결혼은 현실이라고 열변을 토하는 남자, -유태진! 사랑 없는 결혼은 모래성이자 악몽 같은 생활이 된다며 타이르듯 조용히 얘기하는 여자, -장슬기! 결혼은 무조건 사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여자가 우스워 보였다. 이 여자의 진짜 마음이 궁금했고, 관심이 간다. 이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본문 중에서- “슬기 씨는 진정한 결혼의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건 당연히 사랑이죠.” 사랑이란 말에 태진이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은 과히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