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이상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오? 왕비, 이상한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겁니다.” 하룻밤의 정도 나누지 않은 남편의 상을 치른 설영에게 찾아온 가혹한 두 번째 운명. 남편이었던 이의 동생과 혼인이라니……. 하지만 그와 숱한 밤을 함께한 탓일까? 그를 향한 낯선 이 기분, 이 마음의 정체는…… 연정이라는 것인가? “왕비께서 왜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처럼 구실까.” 그야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니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