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에블린 펠리스는 황후를 그만두겠습니다. 기꺼이.” 제국의 황후 에블린. 규율에 얽매인 황실과 완벽하지만 차가운 남편, 파비안. 모두에게 잊힌 채 서른이 넘은 나이에 죽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스무 살로 돌아와 있었다. 에블린은 황제를 향한 마음을 묻고, 자유를 택했다. 그녀의 배 속에 자라고 있는 선물을 깨닫지 못한 채. “내 허락도 없이 불행을 자처하고, 또 멋대로 행복해지는군.” 그런데 1년 후, 우연처럼 파비안이 다시 눈